합정역 인근에 생긴지 얼마안된 핫한 이자카야가 있다고 해서 방문했다. 검색해보니 6시간을 기다리고.. 최소 2주전에는 예약해야하고.. 하는 무용담이 보여서 못가겠다 하고 포기했었는데, 일요일이라 그런지 다행히 3일 전 전화로 예약할 수 있었다. 예약방법은 인스타그램 프로필에 있는 전화로 오픈 후 30분까지. 그리고 골목에 위치해서 주차는 아마 어려울듯 하다.
내부 인테리어는 요즘 많이 볼 수 있는 나무 원목위주의 인테리어였지만, 조금씩 개성이 있어 아주 수준 높았다.
일단 메뉴판 부터 보자.
메인 메뉴
생각보다 높지 않은 가격대의 안주들, 그리고 조금 가격있는 사케들이 있다. 거기에 하이볼과 맥주(기린)
먼저 산토리 하이볼과 모듬회, 고등어 봉초밥을 시켰는데, 음식은 정말 금방 나왔다. 오픈하자마자라 그런가?
일단 고등어 봉초밥 한입 먹자마자 감이왔다. 여긴 모든 메뉴 다 시켜야 된다.
하이볼은 약간 드라이한 일본느낌의 하이볼이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다. 나는 극 호.
오히려 달달한 한국화된 하이볼은 너무 음료수같아 별로다. 연남동의 스탠딩박스가 딱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하이볼.
고등어 봉초밥은 같이 나오는 김에 꼭 싸먹어 봐야 한다. 원래 쌈이나 싸먹는 것을 안좋아하고 그 자체로도 맛있는데, 김이 아주 맛있어서 잘 어울렸다.
추가로 주문하기 전, 시킨 사케는 '술취한 고래'. 단순한 맛에 약간의 산도도 있어서 음식과 페어링하기 좋았다. 크게 특징이 없었던 게 특징.
추가 주문한 닭목살 유린기와 김 파스타. 와, 여긴 해산물만 괜찮은 게 아니라 튀김도 잘하고 소스도 잘하고 파스타도 잘 삶는다. 서비스로 주신 메론은 후숙을 하셨는지, 정말 달았다.
마지막 마무리로 시킨 기린.. 맥주라인이 조금 상태가 안좋은 듯 했다. 아쉽지만 여기선 하이볼, 사케 정도만 즐기는 것을 추천한다.
정말 시켰던 모든 음식이 맛있었던 '이키'. 방문했던 일요일도 예약이 마감되어 문 앞에서 돌아가는 워크인 손님이 정말 많았다. 다시 방문할 수 있을 지 모르겠지만, 기회가 된다면 이 날 못먹어본 메뉴도 다 먹어보고 싶었던 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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