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세븐브로이가 아닌 '제주맥주'에서 만드는 '곰표 밀맥주'. 동일한 레시피의 맥주를 만들더라도 다른 장비로 만들게 되면 적더라도 맛의 차이가 분명 있다. 아마 레시피도 변경되었을 것 같긴 하지만. 한번 맛보면서 비교해보자.
제품명 : 제주맥주 곰표밀맥주
제조사 : 제주맥주
스타일 : 아메리칸 윗비어(American Wheat beer)
알코올 도수 : 4.5%
부재료 : 프로필렌글리콜, 패션후르츠추출물, 복숭아추출물, 파인애플추출물, 복숭아퓨레
평가 : ★★★☆☆
한줄평 : 대중과 조금 더 가까워진 곰표, 과연?
'대표 밀맥주'의 평은 아래의 링크에서
https://brewersbeerstory.tistory.com/32
[편의점 맥주] 곰표..? 아니 이젠 대표밀맥주, 세븐브로이
요즘 이것 저것 여러가지로 말 많은 곰표 밀맥주의 후속, 아니 라벨만 바뀐 맥주인지 모를 대표 밀맥주. 제주맥주에서 플래티넘 브루어리에 OEM을 해서 생산한다고 했던 '곰표밀맥주'는 아직 편
brewersbeerstory.tistory.com
먼저 라벨은 곰표 밀맥주의 세븐브로이 시절 그대로이다. 초록색, 노란색, 그리고 하얀색으로 디자인되어 있고, 귀여운 하얀 곰이 맥주를 마시고 있는 라벨. 밀 함유량은 표시되어 있지 않던 것 같은데, 6.4%로 표시되어 있다. 예전의 세븐브로이 곰표 밀맥주를 좋아했던 팬들은 제조사가 바뀐지 아예 인지하지 못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일단 잔에 따르는데, 편의점맥주 치고는 거품도 꽤 올라왔고 유지력도 어느정도 있었다. 먼저 향에서는 여러가지 과일이 섞인 향, 주로 열대과일 향이 지배적이었고 맥아, 홉, 또는 발효 캐릭터는 찾기 어려웠다. 세븐브로이의 '대표밀맥주'에 비해서는 향이 약한 편이었는데, 오히려 적당한 느낌이었다.
외관은 '대표밀맥주'와 비교해 큰 차이가 없었으나 거품이 조금 더 풍성하고 오래 유지되었다. 거품도 훨씬 촘촘한, 보통의 밀맥주 느낌이었다.
한모금 마셨을 때, '대표밀맥주'와 '곰표밀맥주'의 차이가 명확해졌다. 향과는 다르게 스파이시한 벨기에 맥주('세종')의 캐릭터가 아주 강하게 느껴졌던 '대표밀맥주'와 반대로 '곰표밀맥주'는 향과 맛이 일맥상통했다. '대표밀맥주'가 벨기에식 '세종'에 가깝다면 '곰표밀맥주'는 미국식 밀맥주인 'American Wheat beer'였다. 물론 홉이 아닌 추출물이 맛을 내고 있지만, 발효캐릭터가 거의 없는 과일향의 밀맥주라는 점에서 그랬다.
하나 걸리는 게 있다면 입안에서 느껴지는 약간은 텁텁하고, 시간이 지나면 미끌거리는 질감이었다. 맥주에서 나면 안되는 이취(off flavor) 중 Diacetyl이 보통 이런 질감을 내는데, 워낙 다른 향들이 강해 감지할 수는 없었다. 향이 느껴지지 않더라도 썩 유쾌한 질감은 아니라 아쉬운 점이었다.
정리하자면, 세븐브로이의 '대표밀맥주'에 비해 조금 더 밸런스 있고 대중적인 맥주였다. 과일추출물로 낸 향도 너무 강하지 않았고, 마셨을 때도 거의 같은 뉘앙스로 편하게 마실 수 있었다.
대중성, 과일향, 무난 -> 곰표밀맥주(제주맥주)
과일향(조금 강한), 복합적인 향, 스파이시 -> 대표밀맥주(세븐브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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