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맥주리뷰] 아사히 생맥주 짝퉁 / 원샷원컵, 부루구루

 이름부터가.. 내 취향이 아니다. 원샷원컵이라니 너무 한국적이고 직설적이고 단순하다. 이렇게 괜찮은 맥주를 이런 포장과 네이밍과 마케팅으로 출시했어야만 했을까 라는 의문이 드는 제품이다. 하나씩 뜯어보자.

🍺제품명 : 원샷원컵

🍺제조사 : 부루구루

🍺스타일 : 골든에일로 추정

🍺알코올 도수 : 4.5%

🍺부재료 : 없음

🍺평가 : ★★★☆☆(맥주맛만)

🍺한줄평 : 이런 카피는 사절입니다. 

 

 

이 맥주는 플래티넘 맥주의 '수류탄 맥주'의 뒤를 이어 출시된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 제품의 카피 제품이다. 뚜껑을 땄지만 사진으로 보면 알 수 있듯 그냥 맥주다. 이럴거면 그냥 통조림 캔에 맥주 넣은 거랑 다를 게 없다. '수류탄 맥주'는 소리라도 강조했지, 얘는... 혹시 몰라 온도를 올려가며 조금 기다려봤지만 마치 호수처럼 맥주의 표면은 잔잔했다. 

 

이정도까지 기대하진 않았지만...

 

다시 들여다 봐도 너무너무 잔잔하다. 포크로 찍으면 황도가 딸려 나올 것 같기도 하다.

 

맥주 자체는 정말 괜찮다. 무슨 스타일인지 전혀 캔에 기재되어 있지 않아서 알 수 없지만 약간 호피한 라거 또는 골든에일 일 듯 하다. 파인애플 위주의 과일향과 시트러시한 풍미, 그리고 약간은 물처럼 느껴질만큼 없다시피한 발효캐릭터에 가벼운 바디감으로 편하게 마실 수 있는 맥주였다. 대중에게 먹힐만한 호피한(과일향이 있는) 맥주를 만든다면, 이렇게 만들 수 있겠다 싶은 스타일.

 

 왠만해서 누군가 정성스럽게 만든 맥주에 쓴 소리를 하기 싫지만, 세가지 포인트에서 킹받는다. 

1. 맥주 스타일을 알 수 없다. 내용물이 뭐든 크게 상관이 없다는 제조사의 뜻이라고 보인다.

2. 급하게 카피한 제품으로 오픈하는 방법만 같고, 별다른 특징이 없다.

3. 맥주가 맛있다. 이런 맥주를 이렇게 담아서 이렇게 판다는 게 너무 아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