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브작IPA는 최근.. 은 아니고 5년전 즈음부터 트랜드였던 Hazy IPA 스타일의 맥주다. '칼리가리 브루잉' 으로 시작한 양조장이 몇년전부터 '인천맥주'로 이름을 변경하고 지역맥주 양조장으로의 브랜딩을 하고 있는데, 사브작IPA 는 그 이전부터 있었던 맥주로 기억한다.
🍺제품명 : 사브작 IPA (sab-zak IPA)
🍺제조사 : 인천맥주
🍺스타일 : Hazy IPA
🍺알코올 도수 : 5.5%
🍺부재료 : 없음
🍺평가 : ★★★★☆
🍺한줄평 : 뉴잉먹으러 미국안가도 되겠다.
인천맥주로 새롭게 브랜딩을 하면서 맥주 라벨들을 손글씨 느낌으로 만들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아주 마음에 든다. 잘 읽히기도 하고, 조금 귀여운 느낌이 나기도 하면서 전혀 지저분해 보이지는 않는다.
뒤쪽의 라벨을 보면, 미국 크래프트 맥주처럼 들어간 홉(시트라, 심코)와 테이스팅노트(트로피컬, 시트러스, 핵과류)를 기재해놓았다. 필수표기사항이 아닌만큼 조금 더 크게 표시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있지만,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마셔보자.
Hazy IPA 라는 스타일은 홉의 쓴맛은 줄이고 과일향을 극대화한 스타일로, 신선함이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이 맥주는 병입한지 5개월 정도 지난 맥주라 조금 걱정하며 뚜껑을 열었다. 다행히 산화된 색이 보이지 않아 1차로 안심했고, 향을 맡았을 때도 산화캐릭터가 거의 없어서 2차로 안심할 수 있었다. 하지만 더 빨리 마셨다면 더 맛있었을 것이다.
우선 향에서는 살구, 복숭아와 같은 핵과류 과일의 향이 가득했다. 핵과류가 뭐냐고? 딱딱한 씨가 가운데 위치한 과일이라 생각하면 쉽다. 대표적인 핵과류로는 매실, 살구, 자두, 복숭아, 체리, 올리브 등이 있다. 맥주에서 핵과류 캐릭터라 하면 주로 살구, 자두, 복숭아의 캐릭터를 의미한다. 여튼 이 맥주는 살구, 복숭아 주스를 따른 듯한 과일향이 지배적이었다.
거품은 조금 있는 편이었으며 유지력은 중간정도. 색은 약간 어두운 노란색이었는데, 아마 조금은 산화되지 않았나 싶다. 그리고 Hazy IPA라는 이름 그대로 아주아주 탁했다. 질감은 아주 쥬시한 느낌은 아니었지만 Hazy IPA스타일의 범위를 벗어날 정도로 가볍지는 않았다.
한모금 마셨을 때는 핵과류 이외에 오렌지나 자몽같은 시트러시한 과일 캐릭터도 느낄 수 있었고, 약간의 쌉싸름한 맛과 함께 Dank 한 캐릭터도 느낄 수 있었다. Dank 는 대마초 같은 캐릭터를 의미하는데, 대마초를 피워보진 않았지만 축축하고 흙같은 뉘앙스가 느껴지면 Dank로 표현하고 있다. 주로 심코 홉을 사용한 맥주에서 느낄 수 있다고 한다.
병입한지 반년이 자나가는 Hazy IPA가 이정도의 퍼포먼스를 보여준다면, 뉴잉을 미국에서 직구하고 마시러갈 필요가 더 이상 없을 것 같다. 뭐 최근에는 우리나라에서 위법이라 사용하지 못하는 유전자 조작 홉이나 물질들을 맥주에 사용하고 있어서 더 차이가 난다고 하긴 하지만 그런 제품을 제외했을 때 말이다. 인천맥주는 매장 앞에서 여러가지 오프라인 행사를 많이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꼭 한번 가보고 싶지만 너무 멀다. 술 마시고 제대로 돌아올 수 있을까 싶어서 매번 포기하게 된다. 언젠간 한번 가볼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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